<p></p><br /><br />아는기자, 아자,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. <br> <br>Q. 인수위원회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브리핑 없다고 따로 공지까지 했었잖아요.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회동 어떻게 성사된건가요? <br> <br>이틀 전이죠.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이철희 정무수석을 통해 "빨리 만나자”는 뜻을 재차 전달했고 윤석열 당선인이 화답하면서 회동이 전격 성사됐는데요. <br> <br>이 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수차례 협의 끝에 어젯밤 일정을 확정했습니다. <br> <br>우선 갈등의 핵심이었던 감사원 감사위원 인사 문제가 해소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지난 16일 회동이 당일 취소됐을 때, 한국은행 총재, 감사위원, 선관위원 세 가지 인선이 핵심 쟁점이었는데 이 중 두 가지가 해결된 셈 인거죠.<br> <br>무엇보다 신구 권력 충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회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'정치적 부담감'이 양측 모두에 작용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청와대와 당선인측 오늘 오전 10시 동시에 브리핑을 했는데요. <br><br>[박경미 / 청와대 대변인] <br>당선인 측으로부터“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.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”는 윤석열 당선인의 응답을 전달받았습니다." <br> <br>[김은혜 / 당선인 대변인] <br>"청와대로부터 문재인 대통령, 윤석열 당선인 만났으면 한다는 연락 받아. 국민 걱정 덜어드리는 게 중요한 만큼 허심탄회하게 만나자고."<br><br>갈등 논란을 의식해서진 지 청와대와 당선인 측 모두 같은 시간에 거의 똑같은 문구로 브리핑을 하며 논란을 피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.<br> <br>Q. 다시 잡힌 회동, 가장 큰 차이점이 형식인거 같아요. <br> <br>네, 오찬이 만찬이 됐고, 독대가 아닌 배석자가 있는 회동이 됐는데요. <br><br>당일 취소된 지난 16일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과 독대 형식의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었거든요. <br> <br>내일 회동은 상춘재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고, 배석자,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회동이 한번 무산됐고, 양측이 회동 협의 과정을 폭로하는 등 감정 싸움으로 흘렀던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회동 후 서로 말이 달라 더 큰 갈등이 생기는 것도 막는다는 취지도 있습니다. <br> <br>당초 청와대는 단독회담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 <br> <br>의제가 없는 만큼 독대가 아닌 배석자가 필요한 게 아니냐고 당선인 측에서 제안을 했고, 청와대도 한 발 물러나 당선인 예우 차원에서 유영민 비서실장을 배석자로 결정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저녁식사는 2시간 이내로 제한되는 점심시간보다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있고요. <br> <br>Q. 그런데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들도 배석자를 두고 만났나요? <br> <br>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첫 회동 사례를 찾아봤는데요. <br><br>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때는 이번처럼 만찬으로 진행됐는데 배석자가 있었고요. <br> <br>김대중 대통령, 노무현 당선인 때는 오찬회동으로 배석자가 없이 독대형식으로 진행됐고, <br> <br>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경우에는 차담으로만 진행했는데, 10분은 배석자를 두고 하다가 40분 정도는 배석자 없이 만남을 가졌습니다. <br> <br>정권 교체로 회동이 민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배석자가 있었던 셈입니다. <br> <br>Q. 정해진 의제 없이 만난다고 했는데 보통 물밑에서 의제 조율을 하고 만나는 거 아닌가요? <br> <br>청와대측에서는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반면 윤석열 당선인 측은 국민께 의미 있는 결실을 전해드릴 수 있지 않겠냐고 했는데요. <br> <br>일단 당선인 측에서는 코로나상황,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언급했는데요. <br> <br>안철수 인쉬위원장 이번 회동에서 원활한 인수인계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해 용산 이전 갈등이 우선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회동 다음날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. 대화가 잘 되면 다음 날 곧바로 예비비가 통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드러내놓고 말할 순 없어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그동안 윤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해온 발언도 있어서 윤 당선인이 건의하면 문 대통령의 답변이 있겠죠. <br> <br>다만 사면은 현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만큼 회동 후 공개적으로 브리핑 될 것으로 보이진 않고요. <br> <br>Q. 역대 가장 늦은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인데, 이제 신구권력 충돌은 해소 된 거라고 볼 수 있나요? <br> <br>허심탄회한 만남을 강조한 만큼 의외의 합의사항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요. <br> <br>정부조직 개편,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등 곳곳에 현안들이 산적한 만큼 신구권력 충돌이 해소됐다고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.